We’ve updated our Terms of Use to reflect our new entity name and address. You can review the changes here.
We’ve updated our Terms of Use. You can review the changes here.

빨간 사과 엔​딩​(​Red Apple Ending)

by oxygenvil

/
  • Streaming + Download

    Includes high-quality download in MP3, FLAC and more. Paying supporters also get unlimited streaming via the free Bandcamp app.
    Purchasable with gift card

      name your price

     

1.
잿빛으로 물든 대지, 핏빛으로 물든 대기, 하늘 무너져 내리는 거리, 콘크리트의 파편이 숨통을 조이고 눈에 익은 거리 골목길의 낯선 공기와 숨에 지끈거리는 이질감만이 떠돌면서 그늘 속 숨은 그 음모, 구름 뒤 움을 튼 은총, 허상 이성은 숨을 다하고, 질서는 눈을 닫은 채 샛노란 색으로 짙은 수정체에 스며들은 푸른 물감을 세상의 색채 위에 새로이 불사르는 노란파도 파란색 사과란 새빨간 거짓말, 더는 누구에게 들을 일도 없을 터지만. 빛바랜 이 세상의 파란 아래서 남은 색채마저 뜻을 잃는다. 수없이 많은 가정 속 점점 무뎌지는 감각과 메말라 가는 감정선 지나가던 자칭 성자와 몇 발짝 거릴 두고 서 서로를 비웃는 말을 주고받는다 오랜 이방인의 여정 아래 묻힌 현실에 서서히 썩어가던 신의마저 거두는 적색 성경 파란색 사과란 새빨간 거짓말, 더는 떠난 발을 돌릴 수도 없을 터지만. 붙들린 의구심의 불씨 위에서 남은 자리만 되새길 뿐이다. 미지근한 바람의 비린 흐름 속에 피부에 닿는 이질감이 두려워 눈을 뜨고 있지만 깨어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시간이. 파란색 사과란 새빨간 거짓말, 더는 누구에게 들을 일도 없을 터지만. 잡음만 가득한 이 하늘 아래서 나의 고함마저 소리를 잃고. 파란 말을 하늘 가득 채우고 홀로 가늠하는 거리에 오차도 잊은 채 차이를 바로잡을 잣대도 없이 외눈으로만 세상을 물었다. 홀로 바라본 사과의 색채는.
2.
잿빛으로 물든 대지, 핏빛으로 물든 대기, 하늘 무너져 내리는 거리, 콘크리트의 파편이 숨통을 조이고 눈에 익은 거리 골목길의 낯선 공기와 숨에 지끈거리는 이질감만이 떠돌면서 그늘 속 숨은 그 음모, 구름 뒤 움을 튼 은총, 허상 이성은 숨을 다하고, 질서는 눈을 닫은 채 샛노란 색으로 짙은 수정체에 스며들은 푸른 물감을 세상의 색채 위에 새로이 불사르는 노란파도 파란색 사과란 새빨간 거짓말, 더는 누구에게 들을 일도 없을 터지만. 빛바랜 이 세상의 파란 아래서 남은 색채마저 뜻을 잃는다. 수없이 많은 가정 속 점점 무뎌지는 감각과 메말라 가는 감정선 지나가던 자칭 성자와 몇 발짝 거릴 두고 서 서로를 비웃는 말을 주고받는다 오랜 이방인의 여정 아래 묻힌 현실에 서서히 썩어가던 신의마저 거두는 적색 성경 파란색 사과란 새빨간 거짓말, 더는 떠난 발을 돌릴 수도 없을 터지만. 붙들린 의구심의 불씨 위에서 남은 자리만 되새길 뿐이다. 미지근한 바람의 비린 흐름 속에 피부에 닿는 이질감이 두려워 눈을 뜨고 있지만 깨어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시간이. 파란색 사과란 새빨간 거짓말, 더는 누구에게 들을 일도 없을 터지만. 잡음만 가득한 이 하늘 아래서 나의 고함마저 소리를 잃고. 파란 말을 하늘 가득 채우고 홀로 가늠하는 거리에 오차도 잊은 채 차이를 바로잡을 잣대도 없이 외눈으로만 세상을 물었다. 홀로 바라본 사과의 색채는.

about

credits

released March 1, 2024

license

all rights reserved

tags

If you like oxygenvil,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