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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해​구 밑​바​닥 (Untalented​:​Bottom of the Trench)

by oxygen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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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휠 한 칸에 틀어지는 고집과 타협이 자신의 위치를 일깨우고 나아가고 싶은데도 나아가지 않아 지독한 안일함은 과묵한 무례 스스로의 세상조차 흔들지 못하는 허름한 구성에 숨이 막혀 푸른빛의 천재성에 발목을 붙들려 감은 눈 너머에는 회색 무덤 종종 스스로 자만하며 웃었지만 뒤를 따라오는 허물들이 기만하던 날 떠밀어 가장 깊은 곳, 해구 밑바닥. 나 홀로 화음 없는 노랠 부르고 이름 없는 성, 비석 앞에 꽃을 바치며 시시한 이야기를 건넨다 오늘도 시원찮은 꿈결에 취한 채로 길을 잃고 헤매며 화려한 멜로디에 빠지면 빠질수록 나의 울림은 갈 곳 없이 초라해진다 그리고.... 흐릿한 그림만 그리 그려왔던가. 그리던 가치는 간데없고 고집이라 주장하며 바꾸지 않음은 비겁한 우매함의 책임 회피법 떠오르는 별빛들에 어긋난 의지는 언젠가 내 목을 조르면서 태양 한 줌 닿지 않는 심연에 닿은 날 누구든 지켜봐 줘, 잠시라도 종종 스스로 얼룩들을 핥는 것은 자기만족인지 혹은 그저 타협인지 모르는 채 가장 어두운 해구 밑바닥. 아무도 가라앉은 나를 못 보고 빛이 안 드는 부유감에 그저 "여기가 아니야!" 비명만이 넘친다 하찮은 기억 속의 같잖은 기적들은 손을 놓고 춤추며 타자를 비웃으며 쌓아온 실수들은 나를 붙들고 거북하게 사그라진다 새겨오던 소리들은 세상의 파랑에 무뎌져 간다 흩어져간다 닿지 않는 수면으로 미련과 집념을 끌어모아 풍화된 꿈결에 작은 의미를, 작은 가치 한 줌을 담아 둘 순 없는가 가장 외로운 해구 밑바닥. 언제나 스스로에 역겨워하며 나아가고자 노력마저 하지 않으며 멈춰 서 주변만을 탓한다 지워진 노랫소리, 찢어진 고함 소리, 일그러진 숨소리 기워진 꿈의 조각 아직도 손에 쥐고 내일이 오면 형편없는 오늘의 난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 그러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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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released July 2, 2023

Music: oxygenvil
Vocal: Ms.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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